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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왜 계속 나빠지는걸까? 안전한 곳이 있을까?

승승브라더스 2019. 12. 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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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션마스크 쓰고 버스 탑승한 승객들

 

서울시가 오늘도 초미세먼지(PM-2.5)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무려 3제곱미터당 147㎍(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g)에 달했고 하루 평균 농도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까지 제기됐습니다.

닷새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며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왜 극성인지, 대처 방법이 있을지 정리해봤습니다.

미세먼지의 정의

먼지는 입자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름 10㎛ 이하 먼지는 미세먼지, 지름 2.5㎛ 이하는 초미세먼지로 규정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5년 이후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36㎍ 이상 기록해 '나쁨'이었던 날을 정리해왔다.

관측을 시작했던 2015년 1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이었던 날은 12일이었다. 2019년 같은 기간 동안 '나쁨'을 기록한 날은 23회로 4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에 대응해 4일 10개 시도 관계자들과 비상조치 이행 현황을 점검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올해 왜 유독 심할까?

우선 올해 눈과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고 평균 풍속도 예년보다 60%가량 느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번 겨울 북서풍이 약해진 것도 원인이다. 북서풍이 약해지면서 중국 인근에서 황사 유입이 줄었다. 그러나 그사이 약한 바람을 타고 초미세먼지 유입이 증가했다.

특히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와 몽골 고원 지역을 덮고 있던 눈이 녹으면서 미세먼지 발생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모습

미세먼지로부터 가장 안전한 곳은?

미세먼지를 피해 공기 맑은 지역으로 떠나는 사람들을 일컫는 '공기난민'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미세먼지를 향한 국민적 우려가 크다.

하다 못해 수도권을 떠나겠다는 사람도 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을 피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한국 전역을 뒤덮었고 5일은 전국이 미세먼지 영향권에 놓였다.

심지어 5일에는 제주에도 사상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을 정도다.

환경부는 매달 초미세먼지(PM2.5) 도시별 대기오염도를 발표한다.

자료에 따르면 2018년 9월 기준 미세먼지 대기오염도가 가장 낮았던 지역은 경기도 연천(5)이었다.

그리고 가장 높았던 곳은 전남 영암(18)이었다.

하지만 이조차도 미세먼지 없는 지역을 판가름할 정확한 기준이 되진 못한다.

2018년 4월 기준 연천(21)과 영암(22)의 미세먼지 대기오염도가 거의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미세먼지 발생 요인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나 이조차도 외부 요인이 많아 대응하기 쉽지 않다.

환경부가 지난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합동으로 서울시 대기질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기여율은 국내(52%), 국외(48%)로 나타났다.

또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주요 배출원은 공장 등 사업장(3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건설 및 선박(16%), 발전소(15%)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낡은 경유차량(11%)도 미세먼지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얼마나 위험한가

미세먼지 입자에는 보통 금속, 질산염, 황산염, 타이어 고무, 매연 등이 포함된다.

이런 이물질들은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돼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는 신체 안에서 박테리아 병원균에 대한 항체를 무력화해 폐렴을 유발한다.

또 혈관으로 흡수되면 뇌졸중, 심장질환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처럼 매연으로 인한 심장 질환과 폐 질환은 어느 정도 잘 알려졌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호흡기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간, 비장, 중추 신경계, 뇌, 심지어 생식 기관까지 손상한다고 밝혀졌다.

미세먼지와 대기 오염에 가장 취약한 계층은 무엇보다 아이들이다. 6년간 시행된 주요 연구에 따르면, 대기가 오염된 도시에 사는 어린이는 평균보다 폐활량이 최대 10% 적다.

이와 같은 폐 기능 이상은 만성화되면서 미래에 더 큰 위험을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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